호남 33% 당심 놓고 민주당 당권 경쟁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면서 당권주자들의 경쟁이 격화됐다.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1.48%포인트의 누적 격차 속에 메가프로젝트와 당정 안정성을 놓고 맞붙었다. 호남 투표는 14일까지,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누적 득표율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한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전체 권리당원의 33%가 모인 호남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수도권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송영길 후보도 광주·전남에서 결집에 나서면서 막판 경쟁은 한층 거세졌다.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 순회경선 이후 누적 1위를 김 후보에게 내준 정 후보는 광주 현장과 권리당원 사이에서 자신이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당시 이재명 의원에게 돌렸다는 점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꺼내 공세를 폈다. 광주 군 공항 부지 반도체 클러스터는 속도가 생명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당 대표 취임 즉시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북 전주 현대차 공장 출근길 인사와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호남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한 행보를 이어갔다.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와 새로운 전북 메가 플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당정 관계의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와 현재의 당정 호흡으로는 향후 운영이 어렵다고 비판하고,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패배를 들어 정 후보 지도부의 대형 선거 수행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차기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열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8년 총선을 이끌게 된다. 송 후보는 전날 광주방송 KBC TV토론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와 제1호 과제를 답하지 못했다는 점을 공격한 뒤 광주·전남 필승결의 대회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4일까지,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돼 두 지역의 결과가 최종 경쟁의 흐름을 가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