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놓고 민주당 당권 주자 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호남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막판 지지 경쟁을 벌였다. 정청래 후보는 약자론, 김민석 후보는 3대 메가 프로젝트, 송영길 후보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앞세웠다. 호남 투표는 11∼14일 진행되며 결과는 15일 공개된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승부처인 호남 권리당원 투표를 앞두고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가 10일 막판 지지 확보에 나섰다. 정 후보는 자신을 지켜 달라며 약자 구도를 부각했고, 김 후보는 호남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을 확산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당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전북 당원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에는 어머니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를 지냈고 수백 명의 특보와 전국 조직, 다양한 미디어 접촉 기반을 갖춘 정 후보가 약자를 자처하는 것은 지나친 겸손이라고 맞섰다. 송 후보도 전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전북과 전남광주 당원들이 자신에게 표를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세 후보의 경쟁은 KBC광주방송 토론회에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경제정책을 둘러싼 공방으로 이어졌다. 김 후보가 정 후보의 과거 발언이 전북소외론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하자, 정 후보는 군산 대야시장에서 들은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경제정책과 대기업 경영진 토론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당 대표 재임 중 다수의 기업인을 만났다며 사람을 무시한다고 응수했다.
정 후보는 이언주 의원이 지난 1월 텔레그램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반대 메시지를 주고받은 일을 꺼내 김 후보와의 관련성을 거듭 물었다. 김 후보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취조식 질문에 반발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3대 메가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자신의 경험과 국제 외교 역량으로 더 빠르게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