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놓고 격돌한 민주당 3인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이 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합당과 신천지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과거 대선 발언과 탈당, 지방선거 공천 책임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3대 메가 프로젝트 추진 경험과 해법을 두고 적임자 경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집중된 호남권 투표를 앞두고 정면충돌했다. 세 후보는 1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TV 토론회에서 조국혁신당 합당과 신천지 개입 의혹, 과거 선거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정 후보는 혁신당 합당 논의 당시 포착된 이언주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와 김 후보의 관련성을 추궁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취조라며 반발하고, 정 후보가 추진한 방식이 합당 논의를 꼬이게 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도 2030세대 표심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합당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와 반명 세력의 연합 의혹, 선거운동 중 역할 제안이 당직 배분에 해당하는지를 놓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논쟁은 과거 대선과 지방선거 책임론으로 번졌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2022년 대선 당시 ‘봉이 김선달’ 발언과 호남 공천 논란을 거론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의 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을 문제 삼았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가 123개이며 첫 과제가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은 시도당의 권한이라며 당대표 책임론을 반박했다.
지역 경제 현안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실현할 적임자 경쟁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당대표 취임 후 첫 결정으로 지원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정 후보는 연내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통한 신속한 착수를 제시했다. 송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중 2011년 삼성바이오 2조원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13년 제1공장 가동까지 이끈 경험을 내세웠다. 세 후보는 각각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연결고리로 제시하며 호남 표심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