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공략 나선 김민석·정청래
핵심 요약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 맞춰 현장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누적 득표 우위와 전북 공약을, 정 후보는 초접전 조사와 약자 구도를 앞세웠다. 호남과 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당대표 경선의 최종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양강 후보인 김민석·정청래 후보가 11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한 호남으로 향했다. 김 후보는 앞선 순회 경선의 우위를 바탕으로 지지세를 굳히는 데 집중했고, 정 후보는 경쟁 후보들의 공세를 받는 구도를 부각하며 반전을 위한 표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북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전북 메가 플랜’을 공개했다. 전북을 ‘강소 메가 전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과 함께 정부 국정 운영에 보조를 맞출 역량을 내세우고 전북 소외 우려 해소에 주력했다. 현재 전략지역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격차는 1.48%포인트다. 지난 9~10일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을 조사한 지지도에서도 김 후보가 46.8%, 정 후보가 35.2%로 11.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는 광주 직능단체 간담회에 이어 광양에서 당원들을 만났으며 여수 유세 일정도 잡았다. 그는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 양쪽의 공격을 받는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권리당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5차례 메시지를 올려 2002년 노무현의 바람이 조직을 넘어선 사례를 거론하고, 민주주의를 지켜 온 호남이 자신을 지켜 달라는 취지의 호소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지난 9~10일 전국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또 다른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 김 후보 36.9%, 자신 36.7%로 집계된 결과를 강조했다. 두 후보의 차이가 0.2%포인트에 그친 만큼 당원 표심으로 부족분을 메워 달라는 메시지다. 호남 권리당원 투표는 14일까지, 서울·경기 투표는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정부 주도 투자계획이 발표된 호남에서는 김 후보가, 강성 지지층이 집중된 서울·경기에서는 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두 지역의 결과가 경선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