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승부 앞둔 민주당 경선, 의혹 공방 격화
핵심 요약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접전을 벌이며 신천지 의혹과 합당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과 당정 관계를 둘러싼 공방에 최고위원 후보들도 가세했다.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 경선이 초박빙 당권 경쟁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1%포인트 안팎의 접전을 이어가면서 양측의 충돌도 거세지고 있다. 정 후보는 2026년 8월 3일 당대표로 선출되면 김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을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규정한 뒤 당 차원의 조사를 예고한 것이다. 합당 문제를 둘러싼 거짓말 공방까지 겹치며 경쟁은 정책 대결을 넘어 후보 간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김 후보 지지 의원들이 지역구에 게시한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 후보는 특정 후보의 구호를 앞세운 조직적인 표심 유도이자 줄 세우기라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투표 독려를 정치적 시비 대상으로 삼은 행태라고 반박하고, 1인 1표에서 더 나아간 전 당원 투표가 당원 주권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맞섰다. 양측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현수막과 전략 투표 문제를 놓고 각각 지원전에 나섰다.
당정 관계를 둘러싼 논쟁도 경선의 주요 전선으로 자리 잡았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당대표를 연임하면 집권 1년 차에 당정 갈등이 커져 국정 운영과 지역 발전이 흔들릴 수 있다며 대통령과 확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공세를 두고 야당 대표를 지향하는 것이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앞서 6월에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놓고 정 후보의 속도전과 김 후보 측의 포괄적 접근이 맞서기도 했다.
세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지역을 돌며 권리당원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호남은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지역이어서 현재의 초박빙 구도를 가를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정 후보는 당원의 바람으로 조직력을 넘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김 후보 측은 당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투표를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까지 당대표 후보별 지원 구도로 전개되면서 윤리감찰과 현수막, 당정 협력 문제가 호남 표심의 선택을 좌우할 쟁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