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인프라, 주민 상생책과 함께 간다
핵심 요약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의 전력·용수 확보와 주민 피해 방지 대책이 국회에서 함께 논의됐다. 동복댐 증고에는 주민 동의와 이주·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나주 에너지특별시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연계해 에너지 산업 집적도를 높이는 방안도 제안됐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신속히 추진하면서도 전력·용수 확보 과정에서 농민과 지역 주민의 피해를 막을 대책을 함께 마련하라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호남의 에너지와 물을 산업 경쟁력으로 전환하되 지역사회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
신 의원은 한빛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지역 전력 기반을 활용하고, 농업 중심의 용수 관리 체계를 현대화해 반도체 산업과 농업이 함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급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복댐 증고는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이주 지원과 일자리 등 실질적인 생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장관은 농민 피해를 방지하고 동복댐 이주 대책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용수 수요는 하루 65만 톤 규모로 검토돼 왔다. 댐 수량 확보와 농업용수 활용, 하수 재처리수 이용을 비롯해 주암댐·장흥댐 여유량 활용, 보성강댐 발전용수 및 나주댐 농업용수 전환 등이 공급 방안에 포함됐다. 팹 4기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하루 약 54만8천 톤 이상의 물과 6.3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되면서 가뭄 대응, 농업용수 보호, 영산강 수질 개선, 송전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나주 에너지특별시 구상과 공공기관 2차 이전을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신 의원은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자리 잡은 나주혁신도시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통합발전공기업 본사, 전력감독원을 유치해 에너지 산업 집적 효과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김 장관은 나주를 에너지 전환 시대의 전력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과정에서 기존 기관과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