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 앞두고 민주당 당권 주자 간 공방 격화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가 호남 지지를 호소하는 ‘알정찍 원정대’ 홍보물을 공유했다. 송영길 후보는 영남이 호남을 계몽하는 듯한 인식이 담겼다며 비판했다.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15일 호남 경선의 중요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에서 호남을 둘러싼 공방이 불거졌다. 정청래 대표 후보가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른바 ‘알정찍 원정대’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물을 공유하자, 송영길 후보는 해당 문구에 호남을 계몽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담겼다며 사과와 성찰을 요구했다.
정 후보가 공유한 홍보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바람이 이인제의 조직을 이긴 사례를 거론하며, 영남의 ‘깨어있는 시민’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호남에 지지를 호소하러 간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알정찍’은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를 줄인 표현이며, 홍보물에는 호남인들의 응답을 촉구하는 문구도 포함됐다.
송 후보는 경남 김해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원들을 설득해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집권한 과정을 끌어와 영남이 호남을 설득하는 구도를 만든 점을 문제 삼았다. 호남 시민을 누군가의 가르침이 필요하거나 지역 조직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로 인식한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노무현·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힘은 호남 시민의 자발적 판단과 정치적 통찰이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번 논란을 단순한 실언으로 볼 수 없다며 영남과 호남, 수도권, 충청을 나누는 우월의식은 지역주의와 차별을 거부해 온 민주당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큰 당권 경쟁의 핵심 승부처다. 정 후보와 김민석 후보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15일 예정된 호남 경선 결과가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