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용인 반도체 전력망 확충 본격화
핵심 요약
호남 반도체 산단에 2029년까지 약 3GW의 초기 전력 공급 능력을 구축한다. 용인 국가산단에는 2032년까지 1GW급 LNG 발전소 3기와 단거리 선로를 마련한다. 용인 일반산단은 기존 송전망을 활용한 뒤 2032년까지 추가 공급선로를 조기에 확충한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2일 서울 중구 한전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 공급을 위한 협약 3건을 체결했다. 총수요가 6G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 산단에는 초기 팹 가동 시점인 2029년까지 1단계로 약 3GW의 공급 능력을 먼저 확보하고, 후속 설비를 더해 누적 6GW 이상으로 확대한다.
호남 산단의 1단계 전력망은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분기한 공급선로와 산단 내부 변전소 1곳으로 구성된다. 2단계에서는 변전소 1곳을 추가하고 별도 공급선로를 마련하되, 세부 방식은 기술 검토와 기업·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초기 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맞춰 나누며, 민간 분담금 일부에는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을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 후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특별시는 설비 구축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지원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6년 7월 일반산단의 초기 전력 공급을 시작으로 2041년까지 14GW가 넘는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조성하는 국가산단은 6개 팹에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2032년까지 인근 단거리 선로와 1GW급 LNG 발전소 3기를 건설해 초기 수요를 충당하며, 이 발전소들은 노후 석탄발전소를 대체한다. 2035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늘린 뒤 최종적으로 동해안과 중부권 발전력을 연결하는 공급망을 구축한다.
SK하이닉스가 중심인 용인 일반산단은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와 동용인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로 1단계 전력을 공급한다. 이어 2031년과 2032년에 산단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에 구축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24년 11월 체결한 기존 협약을 일부 변경했고, 삼성전자는 국가산단 2단계 공급 협약을 새로 맺었다. 정부와 기업, 지역, 한전은 산단 건설 일정에 맞춘 행정절차 단축과 전력설비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