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위험 없는 중년, 치매 없는 삶 13년 길어
핵심 요약
고혈압·당뇨병·흡연이 없는 중년은 세 요인을 모두 지닌 사람보다 치매 없이 생존한 기간이 약 13년 길었다. 성인 1만2409명을 약 26년 추적한 결과, 위험 요인이 없는 집단과 모두 있는 집단의 해당 기간은 각각 평균 30년과 17년이었다. 연구진은 48세 이후 금연과 혈관 건강 관리를 통해 치매 위험 요인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중년기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흡연을 피한 사람은 세 위험 요인을 모두 지닌 사람보다 치매에 걸리지 않은 채 생존한 기간이 약 13년 길었다. 심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줄이는 일이 장기간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뉴욕대 랭곤 헬스 연구팀은 1986년 시작된 지역사회 기반 동맥경화 위험 연구에 참여한 성인 1만2409명을 약 26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 시작 당시 평균연령은 56세였으며, 관찰 기간에 3008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생을 마친 참여자는 5238명이었다.
연구진은 48~68세 중년기 참여자의 고혈압·당뇨병·흡연 여부를 나눠 분석했다. 세 요인이 하나도 없었던 집단은 연구 시작 뒤 평균 30년 동안 치매 없이 지냈지만, 세 요인을 모두 지닌 집단은 그 기간이 평균 17년에 그쳤다. 흡연과 고혈압, 당뇨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 혈관을 손상시키고 만성 염증을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세 위험 요인을 모두 보유한 집단 안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다. 치매 없이 생존한 기간은 여성이 평균 18.1년으로 남성의 16.6년보다 길었다. 연구에 참여한 조세프 코레시 박사는 중년기부터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48세 이후 금연과 혈관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5일 미국 신경과학회 학술지 ‘신경학’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