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음주사고 수사 중 정보 유출 정황
핵심 요약
현직 경찰관의 음주 사고 수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동료 경찰관과 사건 담당 직원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되고 직위해제됐다. 사고 피의자에게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함께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의혹도 제기됐다.
현직 경찰관의 음주운전·사고 후 도주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수사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을 포착해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5일 사고 피의자 A 경사가 근무했던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와 사건 담당 부서인 수성경찰서 교통조사계, 수성경찰서 고산지구대 등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A 경사의 동료 경찰관 B씨가 사건 담당 부서 직원 C씨에게 관련 수사 정보를 물어본 정황이 확인됐다. B씨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를 문의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동부경찰서는 앞서 B씨와 C씨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두 사람은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직위해제됐다.
정보 유출 의심 정황은 수성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이 처음 파악했다.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경찰서가 아닌 대구 동부경찰서에 사건을 맡겼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A 경사의 기존 근무 부서뿐 아니라 교통사고 수사를 담당한 부서와 지구대까지 포함돼 수사 정보가 오간 경위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A 경사는 지난달 9일 오후 9시 30분께 술을 마신 뒤 대구 수성구의 한 주택가에서 차량을 운전하다가 주차된 차를 들이받고 필요한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경사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A 경사가 음주 사고 뒤 운전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