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식문화 입은 K소스, 수출 4억달러 돌파
핵심 요약
국내 소스류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 4억달러를 넘어섰다. 고추장과 참기름은 현지 음식에 곁들이는 소스와 피니싱 오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식품업계는 국가별 식문화에 맞춘 용기와 제품군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라면과 김치에 집중됐던 K푸드 열풍이 고추장 핫소스와 딥핑소스, 시즈닝, 참기름 등 조리 재료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소스류 수출액은 4억1773만달러로 처음 4억달러를 넘어섰다. 2017년 2억1211만달러에서 8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억1605만달러로, 연간 4억3209만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참기름 수출액도 2017년 410만달러에서 지난해 1665만달러로 4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1685만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해외 소비자는 고추장을 스리라차처럼 음식에 찍거나 뿌리는 소스로 쓰고, 참기름은 샐러드와 구운 채소에 더하는 피니싱 오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고추장 판매가 1년 사이 71% 늘었으며, 미국에서는 단맛과 매운맛을 결합한 ‘스와이시’ 유행과 함께 고추장 기반 핫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국가별 입맛과 식탁 사용 방식에 맞춘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 장류는 튜브와 스퀴징 용기로 바뀌었고 샐러드, 타코, 치킨, 피자에 곁들이는 제품은 월마트와 타깃 등 글로벌 유통망에 들어갔다. 대상은 오푸드를 통해 60여 개국에 소스 약 480종을 수출한다. 글로벌 소스 매출은 2018년 약 320억원에서 지난해 65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대상의 수출 1위 제품인 튜브형 내추럴 고추장은 제형을 묽게 하고 장 특유의 향을 낮춰 뿌려 먹도록 만든 핫소스다. 김치 킥·고추장 킥·K-BBQ 킥 등 가루형 시즈닝과 비건·할랄 인증 제품도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은 튜브형 고추장 핫소스와 K-BBQ 소스를 60여 개국에 판매하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이 연평균 12% 성장했다. 미국의 드리즐소스, 중국의 볶음용 양념장, 일본의 야키니쿠용 소스처럼 시장별 식문화에 맞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