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스스로 배우는 AI, 군용 로봇 두뇌로 확장
핵심 요약
스카이라크랩스가 지속학습 AI를 군용 휴머노이드와 대드론 체계에 적용해 대규모 주문 기반을 확보했다. 인도적 수색에서 출발한 기술은 인도 해군 배치와 미국 훈련을 거쳐 현장 적응 능력을 입증했다.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는 가운데 실전 실적 확대와 인간 승인 원칙의 검증이 과제로 남았다.
2021년 미국에서 설립된 스카이라크랩스가 현장 적응형 인공지능을 군사용 휴머노이드의 두뇌로 공급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당 45만달러를 웃도는 시스템으로 인도에서 25대 주문을 확보했고, 중동 고객과는 향후 2년간 약 250대를 공급하는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미군과도 구매의향서 단계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4월 기업가치 2억5000만달러로 600만달러를 조달한 뒤 석 달여 만에 1억~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핵심 기술은 배치된 기계가 기존 지식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대상과 임무를 익히는 현장 적응형 지속학습 모델 ‘CFAM’이다. 통합 플랫폼 ‘케플러’가 여러 센서 정보를 결합해 위협을 판단하고, 임무별 로봇과 드론에 같은 엔진을 적용한다. 대드론 체계 ‘에어리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캠프 애터베리 훈련에서 전파나 전자 신호를 내지 않는 미확인 기종의 ‘다크 드론’을 실시간으로 탐지했다. 휴머노이드에는 폭발물 처리와 폭탄 해체, 건물 진입, 정찰, 화재 대응과 구조 등 위험 임무를 수분 안에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아마르조트 싱 대표는 케임브리지대 박사와 스탠퍼드대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치며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의 평생학습기계 프로그램에서 기반 기술을 다졌다. 출발점은 인도의 인신매매 피해 아동 수색과 난민캠프 이산가족 재결합 작업이었다. 배포 후 학습을 멈춘 기존 모델이 세월과 부상으로 얼굴이 달라진 사람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자 지속학습 구조를 개발했다. 이후 인도 해군 비행장에서 몬순과 야간 환경을 견디며 상시 운용됐고, 메르세데스벤츠 인도 연구개발법인과 사고 다발구간 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서명된 다년 계약 총액은 6000만달러를 넘는다.
인도 해군 배치 초기에는 활주로 재포장과 신규 차량, 카메라 위치 변화에도 오경보가 발생했다. 회사는 원본 모델을 보호하고 새 지식을 별도 메모리에 저장하며 모든 업데이트를 되돌릴 수 있도록 설계해 현장 신뢰를 확보했다. 다음 시장으로는 한국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만든 드론·로봇·차량에 지속학습 체계를 결합하는 협업 구상이다. 다만 한국 진출은 타진 단계이며 경쟁사 대비 배치 경험과 실적을 더 쌓아야 한다. 전투 로봇의 표적 선정과 공격은 배제하고 모든 교전에 사람의 직접 승인을 요구한다는 원칙도 실제 운용 과정에서 검증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