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연구실 잇는 민속학 전문 무크 첫발
핵심 요약
중앙대학교 한국민속학연구소가 1989년 5월 무크 <중앙민속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창간호는 민속놀이와 민속무용 이론, 민속자료 조사 질문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연구소는 현지 자료와 연구실 분석을 연결해 민속학의 연구 성과를 학계에 제시할 방향을 세웠다.
중앙대학교 한국민속학연구소가 1989년 5월 연구소 기관지인 무크 <중앙민속학> 창간호를 펴냈다. 임동권 연구소장이 발행인을 맡은 이번 창간호는 한국의 민속놀이와 민속무용을 이론적으로 살피고, 현지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조사 방법까지 함께 다뤘다. 인원과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지속적인 연구와 발간을 이어가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창간호는 ‘한국민속놀이론’, ‘한국민속무용론’, ‘민속자료조사의 질문방법’을 집중적으로 조사·분석했다. 특히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민속놀이를 시대별로 탐구한 글이 연구 성과 가운데 두드러졌다. 연구소는 민속학의 명제를 세우려면 자료가 선행돼야 하며, 필요한 자료는 현장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서재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조사와 연구실의 분석을 연결하는 작업 방식이 기관지의 중심 지향점으로 자리 잡았다.
창간사는 민속이 보수적인 성격을 지니며, 과거에서 시작된 전승이 현재에도 함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민속의 기원과 변천을 밝히는 작업은 역사학의 영역과 맞닿아 있고, 민속학적 방법은 정치사나 문헌 중심 연구만으로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웠던 시민의 생활사를 드러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도 담았다. 고전문학과 작품 배경 연구에서도 당대의 생활의식과 생활양식이 작품에 반영된다는 점을 토대로 민속학의 참여 가치를 강조했다.
민속학의 학문적 접점은 역사학과 국문학에 그치지 않고 사회학·종교학·심리학·경제학·예술학으로 확장됐다. 여러 분야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만큼 연구 영역이 넓다는 점에서 현대 학문 안에서 민속학을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중앙민속학>은 앞으로 현지와 연구실을 꾸준히 오가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도출한 연구 명제를 학계에 제시하는 기관지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