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3명 징계 절차에 국민의힘 내홍 확산
핵심 요약
국민의힘 현역 의원 3명의 징계 절차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성일종·김용태·진종오 의원은 징계 신중론을 펴거나 윤리위 운영에 반발했다. 김태규·유영하 의원은 공정한 절차와 당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을 상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면서 당내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징계 일변도로 당내 문제를 다뤄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과 정당의 기강을 위해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원칙론이 동시에 분출하며 현역 의원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3선 성일종 의원은 정치적 견해에 따른 행위를 곧바로 징계 대상으로 삼기보다 당사자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부터 물밑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도 권영진 의원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즉시 사과했고 정 원내대표와 합의한 만큼 적절한 선에서 마무리할 사안이라고 봤다. 탈당 권유나 제명 수준의 사안이 아니라는 데 당내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징계 대상인 진종오 의원은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사당화되고 있다며 해산을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도 계속 제기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원과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겠다는 뜻을 내놨다. 윤리위는 지난 7월 27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동훈계 초선 진 의원, 재선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태규 원내수석대변인은 징계 개시 사유가 분명한데도 책임을 묻지 않으면 당의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며 공정한 절차와 행위에 맞는 징계 수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유영하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싼 이견은 제기할 수 있지만 폭력이 동원됐다면 합리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과 개인적 감정은 없다면서도 순간의 감정으로 벌어진 행동까지 용인하면 정당의 존재 가치가 흔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윤리위가 처분을 서두르거나 온정주의에 치우쳐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