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교착에 부분파업 강도 높인다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12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4시간 또는 6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임금 인상안과 해고자 복직·정년 연장·상여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생산 차질은 4만2500여 대이며 노조는 18일 향후 투쟁 방향을 다시 논의한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여름 휴가를 마치고 12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13일에는 근무조별 4시간, 14·18일에는 6시간씩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한 달 넘게 멈춘 상황에서 파업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려 압박 수위를 높이는 일정이다.
12일과 13일 1직·상시1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은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자정 10분까지 파업한다. 상시주간조는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일반직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참여한다. 14일과 18일에는 1직·상시1직이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은 오후 5시 30분부터 다음 날 자정 10분까지 생산을 멈춘다. 상시주간조와 일반직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40분 또는 5시까지 파업하며, 사업부별·선거구별 보고대회도 병행한다.
교섭은 지난달 8일 열린 15차 협상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회사는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 및 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상여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해고 조합원의 원직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노사 사전 합의, 상여금 인상도 핵심 쟁점이다. 회사는 이 사안들을 올해 임금협상과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달 세 차례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가 이어지면서 누적 생산 차질은 4만2500여 대, 매출 손실은 1조원대로 추산된다. 추가 파업이 진행되면 생산 손실이 늘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조합원 임금 감소도 커지게 된다. 다만 노조는 본교섭이 재개되는 날에는 당일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오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다시 열어 교섭 재개 여부와 이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