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부분파업 확대…생산중단 하루 12시간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 직후 부분파업을 재개해 하루 생산중단 시간을 최대 12시간으로 늘린다. 임금·단체협상은 한 달 넘게 정식 교섭이 중단된 가운데 성과급과 기본급 인상 등을 놓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생산 차질이 4만2000대에 달하고 신형 투싼의 품질 검증도 중단됐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여름휴가 직후 부분파업을 재개하며 쟁의 수위를 높인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12일과 13일 근무조별 4시간, 14일과 18일에는 조별 6시간 동안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두 개 근무조를 합친 하루 파업 시간은 최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조별 4시간씩 진행한 부분파업보다 강도가 높다. 노조는 연장근무와 특근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올해 첫 파업은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조별 2시간으로 시작됐고, 20일부터 22일까지는 조별 4시간으로 확대됐다. 누적 생산중단 시간은 이미 60시간에 이르렀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열린 15차 교섭 이후 한 달 넘게 정식 교섭이 중단됐으며, 휴가 기간 이어진 실무진 접촉에서도 합의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월 기본급을 14만9600원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해고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순이익은 10조3648억 원으로, 노조가 요구한 비율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면 3조 원 이상이 필요하다. 파업으로 지난달까지 발생한 생산 차질은 4만2000대 규모이며 매출 손실 추정액은 1조1000억 원을 넘어섰다. 울산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던 신형 투싼 파일럿 모델의 품질 검증도 노조 반대로 중단돼, 이르면 이달로 잡았던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