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대자보 '비속어' 논란…글로벌 위상에 맞는 교섭 문화 필요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 대자보에 '개수작' 등 비속어가 등장해 논란.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며 사측 압박 중. 업계는 글로벌 기업 위상에 맞는 교섭 문화 필요성 제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최근 발행한 대자보에 '개수작', '얄팍한 짓거리'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면서 노조의 언어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3위 완성차 업체의 노조가 공식 소식지에 사용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파업 시간을 매일 8시간으로 확대했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작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직전 부분파업보다 수위를 2배 높였다. 지난해 노조는 7년 만에 부분파업을 재개했으며, 세 차례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은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특근 거부에 이어 잇단 부분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며 극단적 대립에서 벗어나는 듯했으나, 지난해 부분파업 재개로 다시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 기간 현대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고, 파업 재개 시점과 맞물리며 생산 차질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합산 판매량 약 727만대로 글로벌 3위에 오르며 전기차,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도 글로벌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원색적 비난보다 책임감 있는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수현 공인노무사는 “소모적 대립을 피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타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