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교섭 재개…8월 노사관계 고비
핵심 요약
현대차와 기아 노사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추가 대응을 논의하고, 기아 노조는 조합원 82%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임금·성과급·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8월 협상이 노사관계의 고비가 됐다.
여름휴가를 마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세 차례 부분파업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현대차 노조는 오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대응을 논의한다. 기아 노조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협상을 이어가면서 8월이 올해 완성차 노사관계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15일 하루 2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20~22일과 29~31일에는 각각 하루 4시간씩 생산라인을 멈췄다. 세 차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피해는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은 49조2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20.8% 줄었다. 미국 자동차 관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파업 장기화까지 겹치면 하반기 실적 방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대차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주식 15주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상여금 800%,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세 가지 요구를 두고도 견해차가 크다. 사측은 이를 임금협상에서 분리하고 노조가 해당 요구를 정리하면 임금·성과금 추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지난달 23일 밝혔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대비 82%의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했고, 2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요구안에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주 4.5일제, 정년 65세 연장이 담겼다. 노사는 휴가 전 6차례 본교섭과 9차례 실무협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온 기아가 올해도 실제 파업 없이 합의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