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I 전환 확산…업무·생산 효율 높였다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의 사내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연구개발·제조·서비스 현장에서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과가 확인됐다. 고객 리뷰 대응은 오는 9월부터 전 과정이 자동화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의 성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사내 생성형 AI 서비스 ‘H Chat Pro’는 지난 7월 사용자가 3만명을 넘어서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가 활용하는 규모로 확대됐다. 연구개발과 제조, 서비스 등 사업 전반에서도 업무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과가 나타났다.
연구개발 분야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충돌 시험 데이터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한데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비교하도록 지원해 탐색·분석 시간을 약 90% 줄였다. 약 70개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용된 ‘비전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차량 식별번호와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 대조해 연간 52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강화학습 기반 대차 정렬 기술은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고, 현장 엔지니어용 AI 플랫폼 ‘E-FOREST: POLARIS’도 구축됐다.
그룹은 2022년부터 업무·의사결정 관리 도구인 지라와 두레이, 공동 문서 및 지식 공유 도구인 컨플루언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Microsoft 365를 통해 메일과 일정, 문서 작성, 화상회의도 연결했다. 국가 핵심기술 보안 규정으로 외부 도구 사용이 제한됐던 자율주행·수소 연구개발 조직은 정부 관계 부처의 가이드라인 마련 후 같은 플랫폼을 쓰게 됐다.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운영하며 개발 정보와 판매 현장 데이터가 제품 개발과 공정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갖췄다.
2025년부터는 일반 임직원도 문서 작성과 정보 탐색, 데이터 분석, 코드 개발에 AI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으며 비개발자가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외 정비 현장의 LLM 기반 서비스는 진단·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자동화 솔루션은 건당 처리 시간을 평균 35분에서 5분 수준으로 줄였고,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AI로 처리하고 있다. 그룹은 오는 9월 리뷰 대응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는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