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만명 참여한 AI 혁신 생산현장까지 확대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의 사내 생성형 AI 이용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AI 도입으로 충돌시험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줄이고 연간 52억4000만원을 절감했다. 경영진 교육과 자율주행·로보틱스·제조 분야의 피지컬 AI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1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환의 결과를 공개했다. 사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지난달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이르렀다. 연구개발에서는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고, 생산 부문에서는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해 전 직원에게 개방된 ‘H챗 프로’는 보안이 확보된 내부 환경에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을 골라 쓸 수 있는 플랫폼이다. 임직원들은 회의록 작성과 자료 검색, 데이터 분석, 코드 개발에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비개발자가 반복 업무를 수행할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최고위급 리더의 기술 이해와 수용성을 강조하며 경영진 대상 바이브 코딩 교육을 직접 제안했다.
바이브 코딩은 일상 언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정 회장은 경영진이 AI를 이해해야 기술로 풀 수 있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 6월 바이브 코딩을 배우고 AI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면서 경영계의 AI 활용이 최고경영진으로 넓어지는 흐름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충돌 안전 AI 어시스턴트’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된 과거 충돌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한데 모아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분석한다. 카메라로 차량 식별 번호를 읽어 등록 정보와 실시간 대조하는 시스템은 국내 전 공장과 미국·유럽·인도 등 세계 70개 생산 거점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제시한 디지털 전환 방침을 바탕으로 자율주행·로보틱스·제조 분야의 피지컬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을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