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 사업 영역에 AI 전환 확산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제조·정비·고객 서비스까지 전사적 AI 전환을 확대한다. 사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3만명을 넘어섰고 현장에서는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과가 나타났다. 그룹은 다음 달 리뷰 대응 자동화를 시작하고 피지컬 AI 영역으로 혁신 범위를 넓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과 제조, 정비, 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인공지능 활용을 확대한다. 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 이상의 디지털 역량을 갖추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뒤 협업 혁신과 데이터 중심 경영 체계를 전사 전략으로 구체화해 왔다.
그룹은 2022년부터 지라와 두레이, 컨플루언스 등 업무·의사결정 관리 도구와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순차 도입했다. 글로벌 조직의 협업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한편,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에 흩어진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에이치 챗 프로’를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했으며, 지난 7월 사용자는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직과 연구직의 약 80%에 이르렀다. 임직원은 이 플랫폼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업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성과가 확인됐다.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 분석해 자료 탐색·검토 시간을 약 90% 단축했다. 차량 식별번호를 자동 판독하는 서비스는 세계 생산 거점 약 70곳에서 연간 약 52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강화학습 기반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은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고, 해외 정비 현장의 대규모언어모델 기반 지원 서비스는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처리 시간도 건당 평균 35분에서 5분으로 감소했으며, 현재 전체 리뷰의 약 85%가 AI 기반으로 처리된다. 그룹은 다음 달부터 리뷰 대응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 AI 활용 역량을 차량·로보틱스·제조·서비스 현장과 결합해 피지컬 AI 영역으로 혁신 범위를 넓힌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AI 사용량보다 현장 적용을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