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직원 80% 업무에 생성형 AI 활용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이용자가 3만명을 넘어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도달했다. 충돌시험 자료 검색·분석 시간은 월 22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생산 현장의 VIN 판독 AI는 세계 70개 거점에서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의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 플랫폼 이용자가 지난달 3만명을 넘어섰다.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가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셈이다. 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 시작한 전사 디지털 전환을 2024년 AI 전환으로 확대한 이후 2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확산의 중심에는 지난해 전 직원에게 개방한 ‘H챗 프로’가 있다. 보안이 적용된 사내망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수십 년간 서로 다른 양식으로 흩어져 있던 충돌시험 자료를 통합한 ‘충돌 안전 AI 어시스턴트’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검증 과정에서 연간 약 600회의 충돌시험을 진행해 왔다.
과거에는 시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자료를 재활용했지만, 담당자가 퇴직한 뒤 데이터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다. 통합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킨 뒤 엔지니어 한 명이 자료 검색과 분석에 매달 들이던 시간이 22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됐다. 생산 현장에는 AI가 차량 식별 번호인 VIN을 읽고 실제 생산 차량과 전산 등록 정보를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기능이 도입됐다.
차량 사양이 다양해지고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육안 확인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조립을 AI가 즉시 탐지하도록 한 결과, 재작업 감소로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 기능은 전 세계 생산 거점 70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 담당 사장은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을 피지컬 AI 시대의 기반으로 제시하고 AI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을 목표로 밝혔다. 정의선 회장도 일상 언어로 AI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을 직접 배우며 의사 결정권자의 AI 이해 확대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