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000만원 규제에 해외 본주 매수 확대
핵심 요약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현금 예탁금 기준이 3000만원으로 높아진 뒤 해외 레버리지 상품 매수세가 약해졌다. 테슬라·마이크론·샌디스크에서는 레버리지 상품을 팔고 기초주식을 사는 흐름이 나타났다.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형 레버리지 ETF는 이번 규제에서 제외됐다.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된 직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나타났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TSLL은 3일 1458만달러 순매수에서 4일 711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테슬라 현물은 같은 기간 각각 1426만달러와 2803만달러 순매수됐다.
TSLL의 4일 매수액은 156만달러로 전날 1560만달러의 약 10분의 1까지 줄었고, 매도액은 101만달러에서 868만달러로 늘었다. 이틀 합산 순매수액은 747만달러였지만 테슬라 현물의 4230만달러에는 크게 못 미쳤다. 마이크론 2배 상품도 1081만달러 순매수에서 1598만달러 순매도로, 샌디스크 2배 상품 2종은 1774만달러 순매수에서 3374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두 기초주식에는 각각 1억4831만달러와 1억4547만달러가 순유입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대용증권 포함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주식·ETF·채권은 예탁금 계산에서 제외되며 기존 투자자도 신규 또는 추가 매수 때 강화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매도에는 예탁금 요건이 없지만 주식 매도대금은 결제가 완료되는 T+2일부터 현금으로 인정되고, 매도대금 담보대출은 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당국은 8월 중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규제를 시장 수요 안정과 해외 상품으로의 쏠림 방지를 위해 앞당겼다. 단일 기업에 위험이 집중되고 일일 수익률 재조정 과정에서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을 국내외 상품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투자자들은 한국 투자자에게만 현금 3000만원을 요구하는 조치가 과도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SOXL과 KORU처럼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분산된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