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신작 ‘암살자(들)’, 1974년 총성 추적
핵심 요약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서 출발한 미스터리를 그린다. 유해진·박해일·이민호가 공식 기록의 빈틈과 숨은 동기를 추적하는 세 인물을 연기한다. 영화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9월 추석 극장가에 합류한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암살자(들)’가 1974년 8월 15일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미스터리 스릴러로 관객을 찾는다. 허 감독은 10년 전 영화화를 구상한 뒤 광범위한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생존 인물이 있는 민감한 사건을 편견 없이 균형 잡힌 시선으로 그리는 동시에 장르적 긴장감과 속도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영화에서는 광복절 기념식이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여섯 발의 총성이 울리지만, 공식 기록에서 확인된 탄환은 네 발뿐이다. 남은 두 발의 행방이 이야기의 핵심 의문으로 이어진다. 현장 경비를 맡았던 형사 철구 역은 유해진, 공식 수사의 허점을 발견하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역은 박해일, 사건을 직접 목격한 신입 기자 영일 역은 이민호가 맡았다. 실제 사건을 토대로 삼았지만 극중 역사적 인물의 실명은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철구는 현장에서 자신이 본 장면과 당국의 공식 발표 사이에 분명한 간극이 있음을 깨닫고 진상을 좇으며 내면의 혼란과 감정 변화를 겪는다. 현장에 없었던 재환은 생방송을 지켜본 뒤 공식 설명에 의문을 품고 기자로서의 직감과 논리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선다.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신념을 택한 영일은 거친 열정을 지닌 초년 기자로 출발해 취재 활동과 재환과의 관계를 통해 한층 단단하게 성장한다.
제목 속 괄호와 복수를 나타내는 ‘들’은 서사의 중심 미스터리와 직접 맞닿은 장치로, 관람 뒤 그 표기와 읽는 방식의 의미가 드러나도록 구성됐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오는 9월 추석 연휴 극장가 경쟁에 합류한다. 올해 초 ‘왕과 사는 남자’로 한국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유해진은 여러 한국 영화가 동시에 상영돼 관객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점에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