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선생 묘소서 독립유공자 안내사업 첫발
핵심 요약
국립묘지 밖 독립유공자 묘소에 스마트 안내판을 설치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첫 안내판은 12일 경북 구미 왕산 허위 선생 묘소에서 공개됐다. 보훈부는 올해 50여 기를 우선 설치하고 전국 묘소 3000여 기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가보훈부가 제81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국립묘지 밖 독립유공자 묘소에 스마트 안내판을 설치하는 ‘독립유공자 바로 봄’ 사업을 시작했다. 첫 제막식은 12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왕산 허위 선생 묘소에서 열렸다. 국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전국에 흩어진 독립유공자 묘소의 공훈을 알리고 방문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내판은 가로 20㎝, 세로 120㎝ 크기로 제작됐으며, 전면에 유공자의 성명과 출생·사망 연도, 본적, 훈격, 독립운동 계열 등 핵심 정보를 담았다.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공훈전자사료관으로 연결돼 해당 인물의 상세 공적과 독립운동 관련 역사 자료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훈부는 묘소 3000여 기 가운데 훈격과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올해 50여 기에 우선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왕산 허위 선생은 1855년 태어나 1908년 순국했으며, 1962년 대한민국장을 받았다. 1908년 전국 의병 연합부대인 13도 창의군의 군사장으로 서울진공작전을 이끌었고, 같은 해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을 당했다. 제막식에는 권오을 보훈부 장관과 구미시장, 보훈단체장, 유족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광복절을 맞아 초청 방한한 키르기스스탄 거주 외고손 초포프 세르게이와 초포프 막심도 함께했다.
권 장관은 유족에게 허위 선생의 초상화와 유서가 담긴 액자를 전달하고, 국립묘지 밖에 안장된 독립유공자의 공훈을 기억하고 선양하는 일이 국가의 의무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안내판을 통해 선열들의 독립운동 역사가 국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두 번째 제막식은 13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 충정공 민영환 선생 묘소에서 강윤진 보훈부 차관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