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미, 나고야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준
핵심 요약
허미미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첫 아시안게임 여자 57㎏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루 6~7시간 훈련과 경쟁자 영상 분석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인 그는 금메달을 묘소에 바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24·경북체육회)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여자 57㎏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경험한 허미미에게도 이번 대회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다.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대와 부담을 함께 느끼지만, 장소가 오히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허미미는 오전 6시 새벽 운동을 시작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 유도 훈련, 야간 개인훈련까지 하루 6~7시간을 훈련에 쏟고 있다. 일본과 몽골 등 아시아 강자들의 경기 영상을 반복해 살피고, 대결 경험이 적은 선수의 동작은 훈련 파트너에게 재현해 달라고 하며 대응법을 익힌다. 카자흐스탄 전지훈련에서는 세부 기술을 다듬었고, 대표팀은 체력과 잡기, 기술이 좋은 상태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했다.
2002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2021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2022년부터 한국 대표로 활동했고, 지난해 초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를 졸업한 뒤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지난해 3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 뒤 6월 세계선수권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유니버시아드와 국제대회 우승, 11월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정상으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경북에서 독립운동을 한 허석 의사(1857~1920)의 5대손이다. 파리올림픽 뒤 대구 군위의 허석 의사 묘소를 찾아 은메달을 바쳤던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면 다시 찾아가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다. 자신의 강점으로는 기술과 함께 상대를 압박하는 힘과 체력을 꼽는다. 태극 마크를 달고 일본 선수들과 맞서는 이번 무대에서, 그는 작지만 힘 있는 유도를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