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 채용시험 전면 무효…14만여 명 다시 응시
핵심 요약
허난성이 조직적 부정행위가 확인된 공공부문 필기시험을 무효화해 14만여 명이 재시험을 치른다. 광둥성 레이저우와 포산에서는 교사 채용 특혜와 공정성 훼손 의혹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됐다. 대졸자 1천270만명과 공무원 시험 경쟁률 97대 1이 보여주는 취업난 속에서 채용 투명성 요구가 커지고 있다.
중국 허난성이 농촌 지원 사업인 ‘삼지일부’ 채용 필기시험에서 대규모 조직적 부정행위를 확인하고 전체 성적을 무효 처리했다. 당국은 오는 22일 필기시험을 다시 실시한다. 올해 선발 인원은 3천82명이지만 지원자는 14만명을 넘어,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응시자까지 대규모로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이미 면접을 준비하던 일부 응시자는 일률적인 성적 무효 조치에 불만을 나타냈다. 광둥성 레이저우시의 한 학교에서는 교감이 필기시험 2위 응시자의 합격을 돕기 위해 1위 응시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후속 면접 등을 포기하도록 종용한 사실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공공부문 채용의 시험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광둥성 포산시에서도 같은 날 교사 채용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필기시험 상위권 응시자들이 면접에서 연이어 탈락하거나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반면, 후순위 지원자들이 대거 최종 합격한 정황이 알려졌다. 현지 교육 당국은 해당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잇따른 논란은 심화하는 청년 취업난과 맞물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대인 1천270만명이며, 전년도 미취업자와 귀국 유학생까지 노동시장에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가공무원 시험에도 역대 최대인 약 370만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97대 1을 기록했다. 추차오후이 중국교육과학연구원 연구원은 허술한 관리가 권력 개입의 여지를 만든다고 지적하며, 공고부터 필기·면접과 최종 합격까지 전 과정의 공개성과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