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 공공채용 부정 적발…14만명 성적 무효
핵심 요약
허난성 농촌 지원 인력 채용시험에서 조직적 부정이 적발돼 14만여명의 성적이 무효가 됐다. 관계자와 결탁한 조직은 사전에 빼낸 문제의 답을 전자기기로 응시자들에게 전달했다. 대졸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배출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공공부문 채용 특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허난성의 농촌 지원 인력 채용시험에서 관계자와 결탁한 조직적 부정행위가 적발돼 응시자 14만여명의 성적이 모두 무효 처리됐다. 청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선호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공부문 채용을 둘러싼 부정과 특혜 사례가 이어지며 시험 공정성에 대한 불만과 불안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치러진 시험에서는 관계자를 통해 문제를 미리 빼낸 조직이 외부에서 작성한 답을 전자기기로 응시자들에게 전송한 사실이 드러났다. 허난성은 올해 3082명을 뽑는 데 14만1158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46대 1에 달했다. 당국은 기존 성적을 전면 취소하고 오는 22일 재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시험은 대학 졸업생이 농촌에서 2년 동안 교육·농업·의료·농촌진흥 업무를 지원하는 ‘삼지일부’ 프로그램 참여자를 선발하는 절차다. 근무를 마치고 평가를 통과하면 정규 직원으로 전환되거나 공무원 특별전형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공공부문 진입 경로로 꼽힌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역대 최대인 1270만명이며, 지난해 말 국가공무원 시험에도 371만8000명이 지원해 평균 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채용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광둥성 레이저우에서는 학교 교사가 친족을 교사 시험에 합격시키려고 필기 1위 응시자의 개인정보를 빼내 시험 포기를 종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포산의 한 중학교 물리 교사 채용에서는 필기 상위 13명이 모두 탈락하고 하위 5명이 다음 단계에 진출해 당국이 절차를 중단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둥은 안정적인 일자리에 지원자가 몰리는 가운데 공정성 시비까지 잦아져 자신이 응시할 시험도 정당하게 치러질지 불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