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 공공일자리 시험 무효…14만명 다시 응시
핵심 요약
허난성이 조직적 부정행위를 확인해 14만명이 응시한 기간제 공무원 시험을 무효화했다. 광둥성에서는 공립학교 교사 채용 정보 유출과 면접 대상자 조작 의혹이 잇따랐다. 청년실업과 공공부문 채용 감소가 겹치며 채용 공정성 논란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허난성이 농촌 지원 인력을 선발하는 기간제 공무원 시험에서 대규모 조직적 부정행위를 확인하고 필기시험 성적을 전면 무효 처리했다. 지난달 11일 치러진 시험에는 3082명 선발에 14만명이 응시했다. 허난성은 오는 22일 재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용의자들은 시험 관계자와 공모해 문제를 미리 빼돌리고, 시험 당일 전자기기로 외부에서 작성된 답안을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의혹은 지난달 말 합격자 발표 뒤 확산했다. 일부 직군에서 최고 득점자가 80점 이상을 받은 반면 차점자는 60점대에 그치는 등 1·2위의 점수 차가 비슷한 양상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학생과 응시자,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지자 허난성은 전담팀을 꾸려 조사했다. 이 시험은 대학 졸업생이 농촌에서 2년간 농업·교육·의료·빈곤 퇴치 업무를 지원하는 ‘산즈이푸’ 사업이다. 생활비와 함께 계약 이수 후 공공기관·대학 입사나 공무원 시험 가산점이 제공된다.
광둥성에서도 교사 채용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랐다. 레이저우시 공립학교 채용에서는 2위 응시자가 1위 응시자에게 수만 위안을 주고 면접 불참을 회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사 과정에서 가오 부교장이 필기시험 및 최고 득점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과 강등 처분을 받았다. 포산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물리교사 필기 상위 13명이 탈락하거나 포기하고 하위 5명이 모두 면접에 합격해 조작 의혹이 일었다. 교육 당국은 채용 절차를 중단하고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채용 공정성 논란은 청년 고용 경쟁이 거세진 상황과 맞물려 파장이 커졌다. 올해 중국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대인 1270만명으로 예상되며 유학 귀국자도 구직시장에 합류했다.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상시 해고도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 6월 16~24세 비재학 청년 실업률은 14.9%였다. 초등교사 수요는 2023~2024년 정점 이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중등교사 수요는 2016년부터 줄었다. 지방정부 재정난까지 겹쳐 공공부문 채용이 축소되면서, 합격 발표 후 온라인 문제 제기와 뒤늦은 당국 조사가 반복되는 채용 구조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