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 협상 진전에도 유가 엇갈려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의가 이어진 가운데 국제 유가는 엇갈려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9.45달러로 0.1% 올랐고 WTI는 75.22달러로 0.7% 내렸다. 미국과 이란은 외교 진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직접 협상 여부에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한 협의를 이어간 가운데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뚜렷한 방향 없이 엇갈려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 오른 배럴당 79.4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 내린 배럴당 75.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안된 항로의 지리적 좌표를 놓고 합의가 이뤄졌으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 내용을 담은 이란·오만 공동성명이 검토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양국 협상이 구체적인 항로와 공동 발표문을 조율하는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를 둘러싼 외교적 해법에도 진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란이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표단이 온종일 협상했고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48시간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국이 오만과 이란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조속한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최근 미국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았다며 양국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국 원유 재고도 유가에 부담을 줬다. 7월 31일 기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700만 배럴로 일주일 전보다 250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15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재고가 증가해 공급 우려가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