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K푸드 성장에도 비용 압박…CJ 식품 수익성 후퇴
핵심 요약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2분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감소했다. 해외 K푸드 판매가 성장했으나 내수 부진과 원재료·포장재·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회사는 고수익 제품과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식품사업은 국내외 판매 확대에도 원가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 늘어난 2조844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09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결 매출은 10.2% 증가한 4조1950억원, 영업이익은 18.4% 줄어든 1619억원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하면 매출은 7조3621억원, 영업이익은 2576억원이다.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10.1% 성장했다. 미주가 10% 늘었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도 각각 19%, 21% 증가했다.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 판매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 역시 1조3369억원으로 1.4% 늘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해외 K푸드와 국내 매출이 함께 증가했는데도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이익은 감소했다.
식품업계의 원가 압박은 상반기부터 이어졌다. 고환율로 수입 원재료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상승이 포장재와 물류비까지 밀어 올렸다. 업체들이 원재료를 사전에 확보하거나 장기 계약을 맺어 가격 변동에 대응하더라도 기존 재고를 소진한 뒤 비싸진 원료를 새로 들여오면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된다. 생산부터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과정 전반의 비용이 동시에 늘어 비용 절감만으로 누적 부담을 흡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성을 재편하고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만두·김·상온밥의 성장을 이어가고 국내에서는 건강·웰니스 등 성장성이 높은 제품군을 강화하며 생산 효율화와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업계의 가격 조정도 계속된다. 풀무원식품은 13일부터 핫도그·만두·냉면 등 7개 카테고리 30개 품목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롯데칠성음료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원가 부담이 계속돼 수익성 확보는 당분간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