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어린이 물놀이용품 90% 안전기준 미달
핵심 요약
해외 직구 어린이 물놀이용품 20개 중 18개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튜브와 수영 보조용품, 비옷, 샌들에서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나 기능상 결함이 확인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상품 정보 삭제를 권고하고 관세청에 통관 차단을 요청했다.
알리·테무·아마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용품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 물놀이용품 20개를 시험한 결과 18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이 90%에 달했다.
공룡 모양 어린이 튜브에서는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생식 기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83배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어린이의 입이 직접 닿는 공기주입부에서도 확인됐다. 튜브 두께도 기준치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큰 하중을 받으면 찢어지거나 공기가 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이나 몸에 착용하는 어린이용 수영 보조용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117배 많이 나왔다. 이 제품은 부양 기준도 충족하지 못해 물에 뜨도록 돕는 핵심 기능까지 부족했다. 비옷에서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고, 여름 샌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각각 기준치의 301배와 8배를 웃돌았다.
조사 범위를 생활용품과 전기용품으로 넓히면 전체 484개 제품 중 5개 중 1개꼴로 안전기준에 미달했다.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안전 인증 제품보다 가격이 최대 2~3배 저렴해 이용자가 늘고 있다. 구매 전 제품안전정보센터나 소비자24에서 위해 정보와 인증 여부, 시험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판매자에게 부적합 상품 정보 삭제를 권고하고 관세청에 통관 차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