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마약 수감자 다시 증가…동남아 비중 확대
핵심 요약
해외 마약 범죄로 수감된 한국인이 2026년 6월 말 291명으로 늘었다. 일본 수감자는 감소했지만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에서는 증가했다. 운반책 유인 피해를 막기 위한 국가별 안내와 현지 예방 활동 강화가 요구된다.
2026년 6월 말 해외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수감된 한국인은 29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62명보다 29명, 11.1% 늘어난 규모다. 2022년 291명에서 2023년 278명으로 줄었다가 2024년 279명으로 소폭 반등한 뒤 다시 증가 폭이 커지면서, 해외 마약 범죄 연루가 재차 뚜렷해지는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 분포는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무게가 옮겨가는 양상이다. 일본 수감자는 2022년 153명에서 올해 6월 말 75명으로 5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12명에서 68명으로 약 5.7배 늘었다. 캄보디아는 2명에서 16명, 라오스는 2명에서 12명, 태국은 12명에서 22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해외에서 체포된 사례 중에는 항공권과 여행경비, 고액 사례금을 내세운 제안을 받고 물품을 운반하다 마약 운반책으로 지목된 경우가 확인됐다. 처음 만난 사람의 가방을 대신 옮기거나 지인의 부탁으로 물건을 운반한 뒤 내부에서 마약이 발견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었다. 해외 교정시설에 수감된 한국인 전체는 1325명이며, 사기 332명과 마약 291명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인이 마약 유통과 밀수에 가담하거나 운반 과정에 연루된 사건이 이어졌다. 베트남에서 검거돼 2022년 국내로 송환된 김모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징역 25년과 추징금 6억9000만원이 확정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국가별 범죄 수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현지 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