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생활물가 부담 인정…관세 영향엔 선 그어
핵심 요약
해싯 위원장은 식료품과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원유 생산 확대와 선박 호위, 존스법 면제가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6월 CPI와 PCE 가격지수 하락을 근거로 관세발 물가 상승론을 반박했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9일 식료품과 유류 가격이 정부의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민생 물가를 낮추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요 물가 지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을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란전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던 유가는 최근 70달러 후반에서 80달러대로 내려왔다. 해싯 위원장은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미국 내 원유 생산 확대, 존스법 면제 등이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존스법 적용 완화로 미국산 원유 1억배럴이 동부와 서부 해안으로 운송되고 있으며, 걸프 지역과 관련한 새 조치가 가격을 더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전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미국 항구 사이의 화물 운송을 미국산 선박으로 제한해 온 존스법을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외국 선박의 미국 내 연료 수송을 허용해 공급을 늘리고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해싯 위원장은 현재 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최근의 하락 흐름을 정책 효과로 평가했다.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6월 물가 수치를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해 시장 예상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고, 같은 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도 0.1% 내렸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했다며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를 주장하려면 별도의 입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현 무역 정책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