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1사단 잇단 사고…관리체계 전반 조사
핵심 요약
해병대 1사단에서 6월부터 8월까지 부상병 훈련 복귀, 부사관 총상 사망, 신병 무단이탈이 이어졌다. 수사·조사는 환자 관리와 병기·탄약 반출, 신병 이탈 경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병대의 권한 확대와 함께 부대 내부 통제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해병대 1사단에서 부상 병사의 훈련 복귀와 부사관 총상 사망, 신병 무단이탈이 잇따르면서 부대 지휘·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6월부터 8월까지 성격이 다른 사건이 연속으로 발생해 환자 관리와 병기·탄약 통제, 신병 관리 및 경계 태세 등 부대 운영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해병대는 조사 중인 사안이 다수인 상황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8월 8일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이 비무장 상태로 울타리를 넘어 이탈했다가 약 4시간 만에 붙잡혔다. 7월 3일에는 소속 부사관이 영외 간부 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외부 침입이나 외력에 의한 손상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사 당국은 병기와 탄약이 부대 밖으로 반출된 경위와 무기고·탄약고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6월에는 단체 달리기 도중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쓰러진 병사가 다시 훈련에 참가한 뒤 증상이 재발해 민간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가족은 의사와 군의관 소견서를 토대로 훈련 열외를 요청했지만 복귀를 강요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대는 당시 훈련 복귀 과정과 환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2023년에는 후임병을 엎드려뻗쳐 시키고 위협하는 장면이 공개돼 병영 내 가혹행위 문제도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사건들은 해병대의 지휘 권한과 독립성을 확대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발생했다. 2025년 12월 해병대 1·2사단 작전통제권을 50년 만에 육군에서 해병대로 돌려주기로 결정했고, 2026년 1월에는 해병대사령관에게 소속 장성급 장교의 징계와 진급 추천 권한이 부여됐다. 해병대 작전사령부 창설과 장교의 대장 진급도 검토 대상이다. 권한 확대에 맞춰 병력·환자 관리와 병기·탄약 통제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조사와 제도 정비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