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학생운동 이끈 이석규 지사, 100세로 영면
핵심 요약
호남권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석규 지사가 13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학생운동을 전개했다. 발인은 15일 오전 10시이며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애국지사 이석규 지사가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건강이 악화된 뒤 병원 치료를 이어오다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 그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서울과 경기, 제주에 각각 1명씩 모두 3명만 남게 됐다.
이 지사의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며,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생전에 호남권의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로 남아 있던 그는 2021년 11월 광주에서 개최된 제92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에도 참석해 학생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1926년 전북 완주군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1943년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학우들과 비밀결사 조직인 ‘무등독서회’를 결성하고 항일 학생운동을 펼쳤다. 1945년에는 연합군의 국내 상륙 시점에 맞춰 행동대원으로 봉기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에 옮기기 전 조직이 노출됐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광복을 맞은 뒤 이 지사는 익산에서 교편을 잡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정부는 일제강점기 비밀결사 활동과 항일운동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해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 지사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호남권에는 생존 애국지사가 남지 않으며, 국내 생존 애국지사도 세 지역의 3명으로 줄어든 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