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학생운동 이끈 이석규 지사 영면
핵심 요약
임시정부 비밀 연락원으로 활동한 이석규 애국지사가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학생운동을 벌였고 정부는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사회장 영결식은 15일 전북도청에서 열리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원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이석규 애국지사가 13일 0시 56분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100세다. 지난 4월부터 건강 악화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아 온 고인은 호남권에 남아 있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다. 이 지사의 별세로 전국의 생존 애국지사는 3명이 됐다.
1926년 전북 완주군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3년 교우들과 독립운동 단체 ‘무등독서회’를 결성해 항일 학생운동을 벌였다. 임시정부의 비밀 연락원으로도 활동하며 밀명을 조직원들에게 전달했다. 1945년에는 연합군의 국내 상륙 시기에 맞춰 행동대원으로 봉기할 계획을 세웠지만 조직이 드러나 동료들과 함께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이 지사는 익산에 정착한 뒤 교직에 몸담아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정부는 독립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기려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생전에는 독립운동 당시 목숨을 걸고 외쳤던 만세를 이제 마음껏 부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다시 태어나도 독립운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광복회가 장례위원회를 꾸려 사회장으로 치른다.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5일 오전 10시다. 영결식은 같은 날 전북도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친 뒤 오전 11시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거행된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되며, 유족으로는 4남 4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