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운동 이끈 이석규 지사, 100세로 영면
핵심 요약
호남권의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였던 이석규 옹이 13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이 지사는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항일 인쇄물을 배포하고 1945년 봉기를 준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애국지사 이석규 옹이 13일 새벽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지난 4월부터 건강이 악화한 이 지사는 전주 효사랑가족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이어왔으나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 지사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3명만 남게 됐다.
1926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에 재학 중이던 1943년 항일운동 조직인 ‘무등독서회’를 결성했다. 회원들과 반일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전단과 벽보를 직접 만들어 배포하며 일제에 맞선 활동을 이끌었다. 학생 신분으로 조직을 꾸리고 인쇄물을 통해 항일 의지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지사의 항일운동은 광복을 앞둔 1945년 무장 봉기 계획으로 이어졌다. 연합군이 국내에 상륙하는 시점에 맞춰 동료들과 함께 봉기하기로 했지만, 실행에 옮기기 전 계획이 외부에 드러났다. 이 지사는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정부는 항일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정해졌다. 이 지사는 학창 시절 독서회를 중심으로 항일 여론 확산에 나선 데 이어 동료들과 봉기까지 준비했던 독립운동가로 생을 마쳤다. 그의 별세와 함께 호남권에는 생존 애국지사가 더는 남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