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원폭 81주기 추모…희생과 평화 되새겨
핵심 요약
경남 합천에서 제81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원폭 피해자와 유가족 등 300여 명이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합천에는 전국 생존 원폭 피해자 1482명 가운데 213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 6일 제81주기 원폭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목숨을 잃은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비극의 역사를 되새기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원폭 피해자와 유가족들은 헌화와 분향으로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행사에는 김윤철 합천군수와 신명기 합천군의회 의장, 원폭 피해자 1세대, 유가족,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영가발원’으로 시작됐으며, 정가와 치유무용 등 추모공연이 이어졌다. 본행사에서는 국민의례와 추도사 낭독,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이 차례로 진행됐다.
합천은 일제강점기 말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한국인 약 10만 명 가운데 79%가 합천 출신일 정도로 원폭 피해가 집중된 지역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며, 지역에 남은 원폭의 상흔과 희생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추모 행사를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 현재 전국 생존 피해자 1482명 중 213명이 합천에 거주해 국내에서 생존 원폭 피해자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다.
김윤철 군수는 추도사에서 81년 전의 참혹한 비극을 잊지 말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모제가 원폭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는 한편, 오랜 세월 고통을 견뎌 온 유가족의 깊은 상처를 보듬는 치유와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