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이희자 재소환해 정치후원금 흐름 추적
핵심 요약
합수본이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조사했다. 권성동·박성중 전 의원에게 전달된 후원금 총 2000만 원과 신천지의 관련 여부가 핵심 조사 대상이다. 합수본은 관련자 조사와 자금 흐름 확인을 마친 뒤 사건 처분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12일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했다. 지난달 16일 첫 피의자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소환으로, 합수본은 이 회장이 신천지와 정치권을 잇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정치후원금의 실제 출처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조사 대상은 이 회장이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2023년과 2024년 각각 500만 원씩 건넨 총 1000만 원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2022년과 2023년 각각 500만 원씩 후원한 총 1000만 원이다. 합수본은 이 자금이 신천지 교단에서 나왔거나 교단과 관련됐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와 관련된 자금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다.
합수본은 올해 1월부터 신천지 교단 관계자들이 신도들을 정당에 집단 가입시켰다는 혐의를 수사해 왔다. 올해 초 신천지 전직 간부들을 조사하면서 이 회장이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과 녹취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 회장은 첫 조사에서 두 전직 의원에게 낸 후원금이 신천지 교단 자금은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국근우회는 권 전 의원이 단체 행사에서 축사하고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후원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에 대해서도 한국근우회의 봉사활동에 많은 협조를 한 점을 정치후원금 전달 배경으로 제시했다. 합수본은 이 회장과 관련자들의 조사 내용, 확보한 진술과 녹취, 후원금 흐름을 종합한 뒤 조만간 사건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