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한글 시, 영어로 런던 무대 오른다
핵심 요약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11월 런던에서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연다. 영국 창작진·배우의 공연과 현지 공연·투자 관계자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서울 재연을 마친 작품은 안동을 시작으로 전국 6개 지역 순회에도 나선다.
한글을 익힌 할머니들이 자신의 삶을 시로 풀어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영어 낭독 쇼케이스를 연다.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영미권 진출을 지원하는 ‘2026 K-뮤지컬로드쇼 in 런던’ 참가작으로 선정돼 해외 진출의 다음 단계에 나선다.
런던 쇼케이스에는 영국 창작진과 배우들이 참여한다. 영어 낭독 공연을 마친 뒤에는 현지 프로듀서와 극장·투자 관계자를 만나는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진다. 제작사 라이브는 할머니들이 쓴 시에 담긴 투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영국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기 위해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번역을 넘어 문화적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는 나이듦’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평생 글을 모르고 살아온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며 새로운 삶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 문해학교의 할머니 학생들이 직접 쓴 시는 작품 속 뮤지컬 넘버로 다시 태어났다.
해외 관객과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품은 ‘2025 K-뮤지컬로드쇼 in 도쿄’ 참가작으로 선정돼 지난해 일본에서 한국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했고, 현지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6월 서울 재연을 마친 뒤에는 이달 안동을 시작으로 광주·김해·거창·안산·과천까지 전국 6개 지역을 순회하며 국내 공연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