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2대 주주 입지 강화…협력 확대 모색
핵심 요약
한화그룹의 KAI 지분율이 15.89%로 확대돼 2대 주주 입지가 강화됐다. 한화시스템은 약 4999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 4.98%를 확보했다. 한화는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하고 방산 협력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율이 15.89%로 높아졌다. 한화시스템이 지난달부터 KAI 주식 336만3353주를 장내에서 4998억5077만원에 사들인 결과다. 한화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에 이어 KAI 2대 주주로 올라서 사업 협력과 글로벌 수출 지원을 위한 의사결정 참여 방안을 검토한다.
한화시스템의 KAI 보유 주식은 기존 148만7530주에서 485만883주로 늘었고 지분율은 4.98%가 됐다.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연말까지 5000억원 한도로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으나 약 한 달 만에 거래를 마쳤다. 실제 투입액은 자기자본의 9.99%다. 그룹 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보유한다. 그룹 지분율은 지난달 8일 12.44%에서 15.89%로 상승했다.
한화는 상장사인 KAI 지분을 15% 이상 확보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항공엔진·유도무기·레이더·위성 및 지상·해양 방산 역량을 보유한 한화와 전투기·헬기·무인기 체계종합 역량을 갖춘 KAI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의 기술과 제조 기반, 한화의 해외 네트워크와 통합 패키지를 결합해 육상·해상·항공·우주를 포괄하는 방산 체계와 KAI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분 확대에는 우주주권 확보와 자주국방 기여,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도 담겼다. 한화는 무인화·지능화되는 전장과 유럽 중심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해 통합 솔루션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룹은 204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 우주·국방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통신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사천·고흥을 잇는 남부지역 우주·항공 종합벨트 조성과 지역 인재·협력업체·스타트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