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돌파…하반기 폴란드 납품·美 수주 박차
핵심 요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지상방산 수출 호조와 자회사 실적 개선이 실적을 이끌었고, 하반기 폴란드 K9 납품과 미국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폴란드 K9 3차 계약과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 등이 향후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3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조2929억원으로 47.2% 늘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44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실적 개선은 지상방산 부문이 주도했으며, 해당 부문 매출은 2조1075억원, 영업이익은 5330억원, 수주 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은 올해 4월 핀란드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약 9400억원)과 5월 에스토니아 천무 다연장로켓 추가 공급 계약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자회사들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등 고수익 상선 프로젝트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하며 편입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항공우주 부문은 매출 7600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폴란드향 K9 자주포 수출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회사는 2분기 폴란드 K9 부수 품목 위주로 납품이 이뤄졌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K9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무도 2분기 일부 물량을 인도했고 하반기에도 꾸준한 납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폴란드와의 K9 3차 계약은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상윤 IR 담당 전무는 현지화 생산을 전제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빠르면 연내 결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현재 회사 전체 방산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신규 수주 확대와 미국 투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7일 6600억원이 넘는 상품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는데, 업계에서는 스페인 K9 자주포 현대화 사업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차세대 자주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전망이다. 중동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계약 절차가 지연되고 있지만, 대공무기 수요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수주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한화디펜스USA가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 무기고에 탄약 생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예비 합의를 체결했으며, 하반기 중 투자 계획을 확정해 계약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KAI 지분 추가 매입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투자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경영권 협의나 추가 매입 여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