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애큐온 인수, 공적자금 회수 변수로
핵심 요약
예보가 한화생명의 애큐온캐피탈·애큐온저축은행 인수 가격과 재무 위험을 점검했다. 비상장 지분 인수에 따른 킥스 비율 하락과 추가 자본 부담이 핵심 확인 대상이다. 내년 말 한화생명 지분 매각을 앞둔 예보에는 주가 변동과 공적자금 회수가 주요 변수다.
예금보험공사가 한화생명에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무 위험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예보는 최근 인수 가격의 적정성과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하락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질의했다. 한화생명 지분 10%를 보유한 예보가 내년 말로 예정된 지분 매각을 앞두고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점검의 초점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기업가치 평가 및 가격 산정, 비상장사 지분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에 맞춰졌다. 위험자산을 인수하면 킥스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적립해야 하며, 비율 하락은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약화로 인식될 수 있다. 한화생명은 두 회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협상 중이라는 입장 외에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EQT파트너스는 지난 6월 보유 중인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생명을 선정했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갖고 있어 두 회사를 함께 넘기는 거래다. 지난해 애큐온캐피탈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16.9% 늘었지만, 애큐온저축은행의 순이익은 656억원으로 18.2% 줄었고 연체율은 4.52%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권의 평균 연체율도 여전히 6%대다.
한화생명은 외환위기 당시 부실화된 대한생명을 기반으로 재편됐다. 예보는 1999년부터 공적자금 3조5500억원을 투입해 대한생명 지분 전량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매각했으며, 현재 남은 지분과 관련한 미회수액은 약 1조원이다. 전액 회수에는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올라야 하지만 현재는 4000원대다. 예보채상환기금이 청산되는 내년 말까지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예보는 인수 협상 경과를 지켜보며 필요한 사안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