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지주, KDB생명 우선협상자 선정…보험업 진출 발판
핵심 요약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한투지주는 보험업 진출을 통해 증권 중심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 최종 인수와 KDB생명의 자본 확충·경영 정상화 여부가 후속 과제다.
한국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13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보유 중인 KDB생명 보통주 약 99.75%, 1억1632만주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한투지주로 최종 결정했다. 한투지주는 향후 협상을 거쳐 생명보험사를 계열에 편입할 기회를 확보했다.
이번 본입찰은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8월 7일 마감했으며,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한투지주 등 3곳이 참여했다. 산업은행은 입찰자의 적격성과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 등을 심의해 대상자를 가렸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계약 체결을 뜻하지 않아, 이후 협상과 인수 절차의 진행 여부가 남아 있다.
한투지주는 한국투자증권과 자산운용,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보험사는 보유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그룹 순이익의 90.4%가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해 증권 부문 의존도가 높았다. KDB생명을 인수하면 약 17조원 규모의 총자산을 갖춘 생명보험 부문을 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
KDB생명 매각은 2010년 산업은행이 칸서스자산운용과 사모펀드를 통해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이어져 온 과제다. 2014년 DGB금융지주의 단독 본입찰은 유찰됐고, 2023년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로 마무리되지 않았다. KDB생명은 지급여력비율(K-ICS) 권고 수준 충족을 위한 자본 확충과 경영 정상화 과제를 안고 있어, 한투지주의 인수 협상과 후속 통합 방안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