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 FTA 현대화와 핵심광물 협력 방안 논의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카스트 대통령은 30일 정상회담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고 FTA 개선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 방산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차카오 교량 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와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 등 국제 현안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통상·투자 현안을 점검하고 호혜적인 FTA 개선 방안을 포함한 통상 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체결 22년 만에 FTA 현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교역·투자 협력 확대와 함께 핵심광물 공급망, 인프라, 치안,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이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공급망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투자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 광물과 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투자 기회 발굴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 기업이 건설 중인 칠레 최대 국책사업 차카오 교량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2014년 수주한 차카오 교량은 칠레 본토와 칠로에 섬을 잇는 총길이 2.75km의 남미 최초 4차로 현수교다. 이 대통령은 방산·조선 분야 협력 심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공감하고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과학기술 협력과 인적·문화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칠레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양국은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태평양동맹(PA),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카스트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