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정상회담, FTA 위원회 10년 만에 재가동…차카오 교량 협력 강화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과 카스트 칠레 대통령이 30일 정상회담에서 한-칠레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했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차카오 교량 건설 지원, 남극 탐사 협력 등에 합의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BTS 공연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자유무역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통상·투자 현안 점검과 호혜적인 FTA 개선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한국 대통령의 칠레 방문이 11년 만에 이뤄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체결된 투자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핵심 광물과 에너지 등 전략 분야에서 양국 기업의 투자 기회 발굴과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인 칠레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선도국인 한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있어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에 따라 공급망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CPTPP, 태평양동맹,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 등 주요 경제 협력체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20여 년간 칠레 인프라 건설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 칠레 최대 국책 사업이자 남미 최초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을 건설 중이라고 소개했다. 두 정상은 차카오 교량 건설이 원만히 진행돼 양국 협력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칠레의 새로운 세대가 BTS를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하고 있으며, 10월 산티아고 국립경기장에서 BTS 공연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음악을 넘어 영화·드라마로 확산되고 일부 청년들은 한국어 학습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트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함께 남극을 방문할 것을 초청하며, 칠레의 쇄빙선이 남극 과학탐사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인프라, 치안, 방산, 조선 등 전략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2028년 제4차 유엔해양총회 공동 개최와 2032년 칠레 APEC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진정한 친구인 '아미고'로서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며, 카스트 대통령의 조속한 방한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