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통증 뒤 물집, 대상포진 치료 서둘러야
핵심 요약
몸 한쪽의 통증과 이상감각 뒤 같은 부위에 띠 모양 발진과 물집이 생기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항바이러스 치료는 발진 발생 후 72시간 안에 시작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72시간이 지났어도 새 물집이나 눈 주변 병변, 합병증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몸 한쪽에서 원인을 알기 어려운 따끔거림이나 화끈거림이 시작되고 옷깃이나 이불이 스칠 때도 심하게 아프다면 대상포진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허리·옆구리·가슴 주변의 통증을 근육통이나 담으로 여겼다가 2~4일 뒤 같은 부위에 붉은 발진과 작은 물집이 모여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 발진은 하나 또는 서로 인접한 신경의 분포를 따라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정중선을 넘어 양쪽에 대칭적으로 퍼지는 사례는 드물다. 가슴과 옆구리의 증상은 근육통이나 늑간신경통, 복부의 증상은 내부 장기 문제로 오인할 수 있다. 통증은 화끈거리거나 바늘로 찌르고 전기가 흐르는 듯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과거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수두가 회복된 뒤에도 신경절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해 감각신경을 따라 염증을 만들고 피부 발진과 물집을 일으킨다. 나이가 들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낮아지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되면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피부 병변이 수주 안에 나아도 신경 손상으로 통증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길 수 있으며, 고령일수록 위험이 증가한다.
치료에는 아시클로버·발라시클로버·팜시클로버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발진이 생긴 뒤 72시간 안에 시작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 빠른 치료는 새 피부 병변과 급성기 증상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72시간이 지났더라도 새 물집이 계속 생기거나 눈 주변에 병변이 나타나고 신경학적 합병증이 의심되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를 쓰며, 심한 신경병증성 통증이나 지속되는 신경통에는 가바펜틴·프레가발린 등 추가 치료를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