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하늘길, 지방·관광도시로 넓어진다
핵심 요약
한중 여객 회복을 배경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지방 공항과 중국 중소도시 노선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한중 노선 이용객은 22%, 방한 중국인은 27.1% 증가했다. 운수권과 비자 완화가 시장을 뒷받침하지만 운임 경쟁과 유가·환율 등은 변수로 남는다.
한중 여객 회복세가 양국의 대도시를 넘어 지방 공항과 관광도시 노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진에어는 9월 17일 인천~이창 노선을 신설하고 이달 칭다오·옌타이 운항을 재개한다. 이스타항공도 9월 1일 대구~장자제 노선을 열고 다퉁·난퉁·닝보 전세기를 추가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한중 11개 노선의 운수권을 확보했다.
올해 상반기 한중 노선 이용객은 95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고, 방한 중국인은 27.1% 증가한 321만 명을 기록했다. 중국 도시와 국내 5개 지방 공항을 오간 항공편은 1만2375편으로 17.3% 증가한 반면 여객은 약 66만5000명으로 28.6% 뛰었다. 6월 김해·대구·청주 등 지방 공항 입국자는 42.5% 늘어 수도권 공항 증가율 18.2%를 크게 웃돌았다.
한중 항공 운수권은 2019년 이후 처음 확대됐다. 지난 5월 합의로 주당 여객 운항 권리는 608회에서 664회로 늘며, 이 가운데 주 14회는 국내 지방 공항과 중국 10개 도시를 잇는 노선에 배정됐다. 관광 당국은 이스타항공과 지방 출발 중국 노선 및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3월 30일부터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중국인은 5년 복수비자, 중국 14개 주요 도시 거주자는 최장 10년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이후 관광비자 발급도 증가했다.
중국인 여행 수요는 면세점 중심 단체관광에서 음식·K팝 공연·지역 체험을 중시하는 짧은 개별여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부산은 해안 환경과 비교적 낮은 비용, 편리한 대중교통을 바탕으로 서울 이외 지역 중 주목도가 높다. 대한항공의 여객 증가는 베이징·상하이 고밀도 노선과 장자제·샤먼·정저우 관광 노선이 이끌었으며, 인천~우시 노선도 운수권 확보 후 개설을 검토 중이다. 공급 확대는 단기적으로 성숙 노선의 운임 경쟁을 키울 수 있지만, 지방 공항과 중국 중소도시의 직항편은 새 관광 수요가 될 가능성이 있다. 지속성은 비자 제도와 양국 교역·투자, 유가, 환율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