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축구협회 해체 촉구…과거 비리도 질타
핵심 요약
한정수가 대한축구협회와 지방협회의 전면 해체를 촉구했다. 과거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을 상대로 한 향응·성접대 혐의가 다시 논란이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여러 사안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배우 한정수가 대한축구협회를 고쳐 쓸 수 없는 조직으로 규정하며 협회와 산하 지방협회의 전면 해체를 촉구했다. 한정수는 7일 자신의 SNS에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뿌리가 썩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기존 체제를 모두 없앤 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수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상상했던 수준 이상으로 부패했다는 비판과 함께 성접대 의혹을 두고 창피하다는 문구가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실시한 대한축구협회 임직원 비리 조사에서는 협회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월드컵·올림픽 예선과 평가전 등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제공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 사실이 최근 다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한정수의 축구협회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에도 협회를 완전히 해산하고 임원진과 기술위원회까지 모두 교체해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결과와 태도가 모두 최악이었다고 지적했다. 봉사를 언급했던 만큼 양심이 있다면 연봉이라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한정수의 부친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출전한 고 한창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다.
대한축구협회는 한정수의 비판 다음 날인 8일 공식 채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협회는 국회 청문회와 압수수색, 내부 구성원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던 십수 년 전 사안 등으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과거 비리 조사 내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한정수는 기존 조직의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협회 전반을 해체한 뒤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요구를 거듭 분명히 했다.